블로그가 구글에 안 나올 때 볼 것
글을 올렸는데 구글에서 안 나옵니다. 사이트 이름으로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. 이럴 때 대부분 검색해서 나오는 조언들을 하나씩 해보게 되는데, 저는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.
"안 나온다" 는 말에는 뜻이 둘입니다
1 구글이 내 글을 아예 안 갖고 있다 → 색인 문제
2 갖고는 있는데 검색 결과에서 밀린다 → 순위 문제
이 둘은 고치는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. 그런데 화면에서는 똑같이 "안 나온다" 로 보입니다.
1번인데 2번인 줄 알고 제목을 바꾸고 글을 늘리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. 2번인데 1번인 줄 알고 사이트맵을 다시 넣고 색인 요청을 반복하면 그것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.
그래서 제일 먼저 할 일은 고치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인지 가르는 것입니다.
가르는 방법
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를 등록하셨다면, 위쪽 검색창에 글 주소를 통째로 붙여 넣으면 됩니다. URL 검사 라고 되어 있는 자리입니다.
결과가 이렇게 갈립니다.
| 나오는 말 | 뜻 |
|---|---|
|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음 | 색인은 됐습니다. 2번 문제입니다 |
| 발견됨 -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| 주소는 아는데 아직 보러 오지도 않았습니다 |
| 크롤링됨 -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| 와서 보고 안 담기로 했습니다 |
| Google에 알려지지 않은 URL입니다 |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|
여기까지만 확인해도 다음에 뭘 할지가 정해집니다.
우리 사이트를 실제로 재봤습니다
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 제 것을 그대로 적습니다. 이 블로그의 주소 스무 개를 하나씩 검사한 결과입니다.
색인됨 13개
안 됨 7개
아직 모름 4개 (그중 둘은 전날 올린 글)
발견만 함 2개
보고 안 담음 1개
처음에 저는 이걸 보고 영문판이 문제인가 생각했습니다. 한국어 글을 번역해서 올리니 구글이 중복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었죠. 그런데 세어보니 안 된 7개가 한국어와 영문에 골고루 섞여 있었습니다. 가설이 틀렸습니다.
그리고 색인된 13개의 마지막 크롤링 날짜를 보니 어제와 그제였습니다. 구글이 계속 오고 있었습니다. 사이트가 죽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.
색인이 안 될 때 실제로 확인할 것
하나. 막고 있지 않은지. 내주소.com/robots.txt 를 브라우저에 쳐보세요. Disallow: / 한 줄이 있으면 그게 전부입니다. 그 한 줄이 사이트 전체를 막습니다.
둘. 사이트맵을 알려줬는지. 내주소.com/sitemap.xml 이 열려야 하고, 서치 콘솔의 Sitemaps 에 그 주소를 넣어야 합니다. 파일이 있는 것과 알려준 것은 다릅니다.
셋. 주소가 진짜 그 주소인지. 페이지 소스에서 canonical 을 보세요. 여기에 옛 주소가 적혀 있으면 구글은 그쪽을 봅니다. 도메인을 옮긴 적이 있으면 특히 그렇습니다.
넷. 그리고 시간. 새 사이트는 원래 느립니다.
넷째가 제일 흔한 답입니다
저는 이 블로그의 도메인을 8월 15일에 옮겼습니다. 구글 입장에서 이 사이트는 일주일 된 도메인입니다. 글은 여덟 편이고 다른 사이트에서 걸어준 링크는 사실상 없습니다.
이 상태에서 색인이 절반을 조금 넘고 노출이 거의 없는 것은 고장이 아니라 정상입니다. 신규 도메인이 검색에서 자리를 잡는 데는 보통 몇 달이 걸립니다.
그래서 위의 하나부터 셋까지를 확인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, 그건 좋은 소식입니다. 고칠 게 없다는 뜻이니까요. 남은 건 기다리는 것과 글을 더 쓰는 것입니다.
색인은 됐는데 안 보인다면
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. 제 경우 색인된 13개가 90일 동안 검색 결과에 뜬 횟수가 다섯 번이었습니다. 그중 넷은 영문판이었고, 걸린 검색어는 브랜드명 오타 하나뿐이었습니다.
색인됐다는 건 검색 결과에 나올 자격이 있다는 뜻이지 나온다는 뜻이 아닙니다. 아무도 그 말로 검색하지 않으면 색인이 백 개여도 노출은 0입니다.
여기서부터는 색인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쓰느냐의 문제로 넘어갑니다. 그건 따로 다뤄야 할 이야기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.
확인 순서만 정리하면
1 robots.txt 에 Disallow: / 가 있는가
2 sitemap.xml 이 열리고 서치 콘솔에 제출했는가
3 canonical 이 지금 주소를 가리키는가
4 URL 검사로 사유를 읽는다
5 사유가 "아직 모름" 이나 "발견만 함" 이면 대개 시간 문제다
6 "색인됨" 인데 안 보이면 그건 순위 문제다. 색인을 더 손대도 안 바뀐다
다섯 번째까지 가는 데 십 분이면 됩니다. 저는 이 순서를 모르고 며칠을 엉뚱한 곳에서 헤맸습니다.
비슷한 상황이라면 편하게 물어보세요. [email protected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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